사소한 흔적

사소한 흔적

최유민 0 49 07.31 10:42
내 심장은 조의 넓은 어깨 위에서 마치 대장장이처럼 쿵쿵거리고 있었다. 나는 죄수들의 사소한 흔적 하나라도 발견하기 위해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렸다.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웹슬 씨(연극배우가 꿈인 교회서기)의 획획 하는 숨소리와 깊은 한숨 소리가 나를 한 번 이상 아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소리를 알 수 있었고, ‘웹슬 씨의 숨소리’를 ‘추적 대상’과 구별해 파악할 수 있었다.
나는 내가 줄(쇠사슬을 자르는 도구) 소리를 들은 것만 같았을 때 굉장히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소리는 그냥 양의 목에 매달린  종 소리였다.
양들이  식사를  멈추고  소심하게  우리를  쳐다보았고,  소들이 바람과
진눈깨비(비가 섞여 내리는 눈)를 피해 고개를 돌렸다. 소들은 이런 표 정으로 우리를 쳐다보는 것 같았다. 우리가 지금 이 두 가지 성가심(바 람과 진눈깨비) 모두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듯.
하지만 “이러한 것들(바람과 진눈깨비)”과 “모든 풀잎이 저무는 날씨에 몸서리를 치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지금 이 늪지대에서 적막 함을 깨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병사들이 ‘오래된 포대’(포병부대가 버리고 간 시설물)쪽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조금 뒤에 떨어져서 그들을 따라가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우리 모두 멈춰 섰다.
‘한 줄기 비바람’에 섞여 ‘한 마디 긴 외침’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그 소리가 반복되어 들렸다. 동쪽 멀리서 들리는  소리였지만  그  외침은 분명 길고 컸다. 아니, 두 사람 혹은 그 이상 되는 사람들이 함께 외쳐 대는 소리 같았다. 소리에서 나는 혼란으로 판별해 보건데 그러했다. ‘상사(상급 부사관)’와 ‘그와 가장 가까이에 있던 병사’가 이 소리를 가 지고 숨죽이며 얘기를 교환하고 있을 때, 조와 내가 그곳에 도착했다.  그 소리를 다시 한 번 들어본 후, 좋은 재판관이었던 조가 그들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리고 나쁜 재판관이었던 웹슬 씨(교회서기)가 그들에게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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