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학

옥스퍼드대학

임수환 0 276 08.01 09:08
(앞 뒤 상황 설명 좀 더 : ‘내 죄수’는 폭력전과가 있고 고아이며 학교를 한 번도 다녀보지 못한 행동 대장 혹은 똘마니 혹은 심부름꾼이었고, ‘다른 죄수’는 당시 옥스퍼드대학까지 나온 지능형 사기꾼임. 범 죄가 드러나려 하자 ‘다른 죄수’가 음모를 꾸며 ‘내 죄수’를 대신 잡혀 가게 해 ‘내 죄수’는 몇 십 년이고 감옥에 갇혔고, ‘다른 죄수’는 성질을 못 버리고 또 다시 사기를 여러 번 치다가 들통이 나 잡혀 왔는데,  이들 둘이 우연히 감옥 선에서 만나게 되자 ‘내 죄수’가 ‘다른 죄수’를 죽이려고  달려든 것임)
“그를  죽이려고 했다고?” 내 죄수(소설 첫 부분에서 주인공이 빵을 준 죄수)가 업신여기며 말했다. “시도했는데, 왜 죽이지 않았을까? 내가 그를 잡았고 내가 그를 넘긴 것이오. 그게 내가 원한 거야. 나는 그가 이 늪지대들을 벗어나지 못하게 막았을 뿐만 아니라 내가 그를 여  기로 질질 끌고 왔던 거요. 내가 저 놈 뒤를 뒤쫓아 가서 여기까지 놈을 끌고 온 거란 말이요. 그래 그는 신사지, (신사라고 불리는 사실에 짜증스러워하며 경멸조로) 세상에, 저 악한이. 자,  이제  감옥선이 저 신사 분을 다시 탑승시킬 거요 다 내 덕택이지. 그런데 내가 그를 살 해하려했었다고? 저놈을  살해하는 게  내게 무슨 보람이 있소.  내가  더 나쁜 짓도 할 수 있었을 때 내가 왜 그를 다시 여기로 끌고 왔겠어!”
다른 죄수는 여전히 숨을 헐떡이며  짧게, 짧게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가 나를, 나를, 나를 살해하려했소. 증인이 있소.”
“이거 보시오!” 내 죄수가 상사(상급 부사관)를 보며 말했다. “나는  남들 도움 없이 혼자서 감옥선을 탈출했소. 나는 질주했고 이미 다 성공했었소. 이 죽도록 차가운 평지를 벗어날 수 있었을 거란 말이오. 그 런데 내가 왜? 내 다리를 보시오. 그 많던 쇠가 다 어디로 갔겠소. 내가 만약 그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만 발견하지 않았어도 아마도 난 지금쯤. 그런데 그가 달아나게 내가 내버려둔다고? 내가 발견한 수단들 (감옥선 탈출수단들)을 가지고 그가 탈출을 했는데 나보고 그가 재미를 보게 내버려두라고? 내가 또 다시 저 놈의 도구가 되는 상황을 나  보고 넋 놓고 보고 있으라고? 또 다시? 아니지, 아니야, 아니고말고.  내가 저 시궁창 바닥에서 죽었다면 또 모를까, 그럼 안 되고말고.”
그(내 죄수)가 수갑이  채워진  자신의 양손으로  도랑(시궁창)을  가리키며 단호하게 흔들어보였다. “난 그를 꽉 움켜쥐고 있었소. 그래서 당 신들이 내 손아귀에 잡혀있는 그를 안전하게 찾아낼 수 있었던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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